S6 · 시트 기록
라이브 시트를 딱 한 번 만지고, 쓴 뒤에 다시 읽어 대조합니다. 남기는 질문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여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라이브 스프레드시트를 만진다. 앞 단계는 전부 로컬 파일 위에서 돈다.
소유 표시로 멱등성을 산다
탭을 만들 때 우리가 만들었다는 표시를 같이 남긴다. 그래서 재실행하면 세 갈래가 된다.
- 탭이 없으면 새로 만든다
- 우리 소유면 지우고 다시 쓴다 — 몇 번을 돌려도 결과가 같다
- 남이 쓰던 탭이면 손대지 않고 접미사를 붙여 새 탭을 만든다
그리고 지정된 탭 외에는 어떤 경우에도 건드리지 않는다. 라이브 시트는 다른 사람의 작업이 같이 들어 있는 문서다. 여기서 한 번 잘못 지우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쓴 다음 다시 읽는다
쓰고 끝내지 않고 재덤프해서 0-diff를 확인한다. 그리고 시트가 평가해서 만든 #ERROR!가 있는지 따로 본다.
쓴 값과 보이는 값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프레드시트는 셀 내용을 수식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어서, 전송은 성공했는데 화면에는 오류가 떠 있을 수 있다. 전송 성공 응답만 믿으면 그걸 못 본다.
읽어서 대조하는 데 드는 비용은 호출 한 번이다. 그 한 번을 아끼면 잘못된 탭을 완성본으로 알고 넘기게 된다.
남기는 질문에도 품질 기준이 있다
시트에는 케이스만 들어가지 않는다. 기획자에게 물어야 할 것과 테스트 데이터를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 열을 따로 받는다. 그리고 그 문장에 규칙이 붙어 있다.
질문 형식으로 쓴다. “값 미정”이라고만 적으면 아무도 안 읽는다. 받는 사람이 그대로 답할 수 있는 문장이어야 한다.
수치를 물을 때는 후보값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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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토리 슬롯 최대 개수가 몇 개인가요? 500개인가요?
열린 질문은 답이 안 온다. 짐작이라도 값을 붙이면 O/X로 답할 수 있게 되고, 그때부터 답이 온다. 후보값은 데이터 테이블이나 유사 시스템, 기존 케이스에서 끌어오고, 짐작이면 짐작으로 보이게 쓴다.
그리고 금지가 둘 있다.
- 우리 쪽 작업 결함을 여기 올리지 않는다. 내가 분석을 덜 한 걸 기획 질문으로 바꿔 넘기는 게 제일 나쁘다.
- 답이 이미 있는데 묻지 않는다. 기획서에 적혀 있는 걸 다시 물으면, 다음부터 이 열을 안 보게 된다.
두 번째가 특히 중요하다. 질문 목록의 값어치는 길이가 아니라 적중률이다. 한 번 “그거 문서에 있는데요”가 나오면 그 목록 전체의 신뢰가 깎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