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주기
학습을 한 덩어리로 보고 자동화를 통으로 걸려던 것이 과설계의 진짜 원인이었습니다.
원안이 과설계였던 진짜 이유가 여기 있다. “학습”을 하나로 놓고 거기에 자동화를 통으로 걸려고 했다.
쪼개 보니 주기가 넷이고, 자동화해도 되는 정도가 전부 다르다.
| 주기 | 언제 | 자동화 | 왜 |
|---|---|---|---|
| 캡처 | 세션 도중 계속 | 손으로 | 새 정보가 들어오는 유일한 지점 |
| 통합 | 주 1회 | 사람 승인 | 지우는 판단이 들어간다 |
| 적용 | 매 세션 | 완전 자동 | 판단이 없어서 안전하다 |
| 감시 | 주 1회 | 완전 자동 | 아무것도 안 고치고 알리기만 한다 |
판단이 들어가는 자리만 사람이 지키면 된다. 나머지 셋은 자동이어도 조용히 죽지 않는다 — 넷째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캡처는 왜 자동이 아닌가
제일 자동화하고 싶은 자리다. 세션이 끝날 때마다 요약을 뽑아 메모리에 넣으면 되니까.
그렇게 안 했다. 세션이 끝나면 후보 메모를 가공 없이 붙이기만 한다. 요약도 안 하고 판단도 안 한다. 모델을 안 부르니 비용이 0이다.
이유는 죽은 채널 쪽 교훈 그대로다. 캡처를 자동 요약으로 만들면 무엇이 요약에서 빠졌는지를 아무도 안 본다. 그리고 그건 몇 달이 지나서야, 필요한 게 없을 때 드러난다.
지금 구조에서 요약은 내가 메모리를 쓸 때 일어난다. 손이 가고, 그래서 눈에 들어온다.
통합에만 승인이 붙는 이유
넷 중 승인 게이트가 붙은 건 통합 하나다. 다른 셋에는 없다.
기준은 되돌릴 수 있는가다.
- 캡처는 붙이기만 하니 지우면 그만이다
- 적용은 읽기라 아무것도 안 바꾼다
- 감시는 알림만 보낸다
- 통합은 지운다. 그리고 지워진 메모는 되돌릴 방법이 없다
무엇을 지울지 정하는 건 판단이고, 판단이 틀렸을 때 틀렸다는 사실을 알 방법이 없는 종류의 판단이다. 그래서 여기만 사람이 본다.
적용은 왜 완전 자동인가
매 세션 메모리가 주입되는 건 자동이다. 판단이 없기 때문이다 — 파일을 읽어서 넣을 뿐이고, 무엇을 넣을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여기서 배운 게 하나 있다. “자동화해도 되는가”는 빈도가 아니라 판단 유무로 정해진다. 적용은 하루에 수십 번 도는데 완전 자동이고, 통합은 주 1회인데 승인이 붙는다. 자주 도는 걸 자동화하고 싶어지는 게 자연스럽지만, 그건 기준이 아니다.
감시가 나머지 셋을 지킨다
감시는 아무것도 안 고친다. 읽고 알리기만 한다.
그런데 이 하나가 있어서 나머지 셋을 자동으로 둘 수 있다. 앞의 장치가 몇 달을 죽어 있을 수 있었던 이유가 “산출물이 없어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였고, 감시기는 정확히 그 구멍을 막는다.
멀티 PC 배려도 여기 들어 있다. 두 대에 다 등록해 두지만 지정한 한 대에서만 돈다. 안 그러면 같은 알림이 두 번 오고, 두 번 오는 알림은 곧 안 읽는 알림이 된다.